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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한국기록경신하며 아시아경보선수권 우승

게시일 : 2011-03-13 | 조회수 : 4,591

삼성전자 육상단(단장 최우수) 김현섭 선수가 3월13일(일) 일본 노미에서 열린 아시아20km경보선수권대회에서 1시간19분31초의 한국최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수립한 본인의 한국기록(1시간19분36초)을 5개월만에 5초 단축한 김현섭 선수는 해외대회에서 처음으로 1시간19분대를 기록해 그 동안 국제무대에서는 약한 것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다가오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서의 메달가능성도 한층 높였다.

 

지난해 세계랭킹 3위에 올랐던 김현섭 선수는 오늘 경기결과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카나킨(1시간19분14초)에 이어 올 시즌 세계랭킹 2위에 올라섰고, 대구에서 메달을 놓고 경쟁할 중국, 호주 등의 경쟁상대들보다 좋은 기록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틀 전 발생한 동북부 강진과 쓰나미로 일본 전체가 비상상황이었지만, 대회가 열린 이시카와현은 지진 피해지역의 반대편인 서북부에 위치해 있어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경기는 한 마디로 김현섭 선수가 완전히 지배했다고 할 수 있다. 오전 10시10분에 시작된 레이스에서 김현섭 선수는 출발 총성과 함께 빠른 페이스로 선두에 나선 가운데 지난해 우승자인 후지사와 이사무를 비롯한 2명의 일본 선수들이 바로 뒤를 따랐지만 4km도 지나지 않아 김현섭 선수의 스피드를 당해내지 못하고 뒤쳐졌다.

 

일찌감치 경쟁자들을 따돌린 김현섭 선수는 이후에도 1km를 4분 이내로 주파하며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했고, 마지막 2km를 남기고 스피드를 더욱 끌어올리며 한국기록까지 경신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후반 체력저하도 극복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직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현섭 선수는 "날씨와 코스 모두 경기하기에 알맞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 더욱 뛰어난 선수들과 치열하게 순위경쟁을 펼쳐야 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보팀 이민호 코치는 "동계훈련 내내 50km 선수들과 함께 체력강화와 35km 이상의 도로훈련에 집중해 지구력이 많이 향상됐지만 세계 정상권 선수들에 비해 아직 부족하다.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강한 체력훈련을 통해 세계육상선수권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함께 출전한 박칠성(상무) 선수는 1시간22분28초의 기록으로 3위로 골인, 대구세계육상선수권 출전을 위한 A기준기록(1시간22분30초)을 통과했다.

 

[경기결과]

 

 - 남자경보20km -

 

  1위 김현섭(한국,삼성전자)     1:19:31 (한국최고기록)

  2위 왕강(중국)                1:22:17

  3위 박칠성(한국,상무)         1:22:28

  5위 변영준(한국,대구광역시청) 1:24:32

 

#. 사진설명 : 김현섭 선수의 골인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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