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상단

포르투갈 리오마이오에서 개최된 IAAF(국제육상경기연맹) 경보챌린지대회에서 김현섭선수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IAAF 주관 국제대회 최고순위 타이인 8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했다.

섭씨 25도씨의 뜨거운 날씨 속에 오후 5시30분 시작된 경기는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도 더위와 통상의 2km 순환코스가 아닌 1km 순환코스에서의 많은 턴 속에서 힘겨운 싸움을 펼쳐야 했다. 김현섭선수는 초반에는 선두그룹에서 경기를 펼쳤지만 중반 이후는 2그룹에서 페이스를 조절했다. 하지만 결국 185센티미터가 넘는 유럽의 장신선수들의 파워에 밀리고 말았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주종목이 50km 선수들이 이번 20km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는데 이는 20km 전문선수들도 스피드 뿐만 아니라 지구력에도 많은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입증한 경기였다. 베이징올림픽 50km에서 5위에 오른 에릭 티세(오르웨이), 50km 유럽챔피언이자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50km 은메달 리스트인 요한 디니즈(프랑스)가 나란히 1,2위를 기록했으며 중국의 신예 젠 왕이 3위에 올랐다.

김현섭선수는 올 겨울 그 어느때 보다 많은 훈련을 소화했고 처음으로 35km 훈련도 실시하는 등 착실히 준비했지만 본인의 최고순위와 동률인 8위를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본인최고기록이 1시간20분 이내인 선수가 5명이나 출전했지만 무더운 날씨 속에 우승기록은 1시간20분08초에 그쳤다.
김현섭선수는 6월 중순 스페인 라코루냐에서 펼쳐지는 IAAF 경보챌린지대회에 다시 출전해 세계 톱 선수들과의 경쟁에 나선다.

한편 동반 출전한 변영준선수(대구시청)는 그 동안 국제대회에서의 실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듯 단 1개의 DQ(Disqualification)도 받지 않으며 1시간25분25초로 15위로 골인했다.


[경기결과]

1위 에릭 티세(노르웨이) 1:20:08
2위 요한 디니즈(프랑스) 1:20:23
3위 젠 왕 (중국) 1:20:42
4위 루이스 페르난데즈(콜럼비아) 1:21:17
5위 에더 산체스(멕시코) 1:21:45
6위 딩 첸(중국) 1:21:59
7위 마테 토스(슬로바키아) 1:22:04
8위 김현섭(한국,삼성전자) 1:22:24
15위 변영준(한국,대구시청) 1:2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