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상단

8월22일 오전 11시45분 베를린 브란덴부라크 문을 출발해 10km 코스를 4바퀴 도는 방식으로 치러진 남자마라톤 경기에서 삼성전자의 이명승선수가 2시간21분54초의 기록으로 투혼의 46위를 기록했다.

뜨거운 날씨와 아프리카 선수들의 스피드 경쟁에 밀려 초반부터 중위권 그룹에서 경기를 펼친 이명승선수는 30km 이후 체력저하고 고전했지만, 지난해 북경올림픽 이후 부상으로 10개월 여를 재활에 매달려 불과 두 달이 안되는 훈련기간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펼쳐 4명의 한국대표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올해 남자마라톤 세계랭킹에서 아시아 선수 최고순위를 기록하고 있던 지영준선수(경찰청)가 15km 부근에서 경기를 포기하고 이명기(국민체육진흥공단), 육근태(한국체대)선수가 하위권으로 처진 가운데 이명승선수는 대표팀 최고참으로서 선전을 펼쳐 북경올림픽에 이어 꾸준히 국제대회에서 국내 선수 1위를 기록하는 끈기를 보였다.

한국은 2007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단체전(월드컵)에서 깜짝 은메달을 획득해 이번에도 메달을 기대했지만 에이스인 지영준선수의 경기포기와 어린 선수들의 부진으로 3명이 완주한 국가 중 최하위인 15위에 머물고 말았다.

한편 세계 기록이 자주 나오는 평탄한 코스에서 열린 경기인만큼 역시 케냐와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스피드 경쟁을 펼쳐 아벨 키루이(케냐)선수가 2시간6분54초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결과] - 70명 완주

1위 아벨 키루이(케냐) 2:06:54
2위 엠마뉴엘 무타이(케냐) 2:07:48
3위 체가예 케베데(에티오피아) 2: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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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위 이명승(한국,삼성전자) 2:21:54
65위 이명기(한국,체육진흥공단) 2:35:12
69위 육근태(한국,한국체대) 2:40:47
DNF 지영준(한국,경찰청)
DNS 황준현(한국,한국체대)

[월드컵 경기결과]- 3명의 완주선수 기록합계 순위시상

1위 케냐 6:25:28
2위 에티오피아 6:32:26
3위 일본 6: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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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위 한국 7:37:53

#. 사진설명 :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달리고 있는 이명승 선수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