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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터갓 뉴욕마라톤에서 드라마틱한 우승!!

게시일 : 2005-11-08 | 조회수 : 4,801

11월6일(일) 미국에서 열린 2005 ING 뉴욕마라톤은 빠른기록이 나오진 않았지만 35년 역사중에 가장 손에 땀을 쥐는 스릴넘치는 레이스였다. 남.여 마라톤 모두 마찬가지였다. 폴 터갓(케냐)은 첫번째 뉴욕마라톤 도전에서 2004년 우승자 헨드릭 라마알라(남아공) 간발의 차로 누르며 2시간9분30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옐레나 프로코프추카(라트비아)는 결승점을 500m 남기고 수잔 켑케메이를 앞질러 여자부 1위로 골인했다. <남자부> 25km지점 약 20명의 선수들이 선두그룹을 이루며 코스에서 두번째로 급격한 언덕지대인 퀸스보로 브리지에 들어섰다. 내리막이 시작될때 알베리코 디 세코(이탈리아)가 스퍼트하며 선두그룹을 15m가량 앞서 나갔다. 이것은 그가 벌집을 쑤셔놓은 결과를 낳게 되었다. 폴 터갓, 헨드릭 마라알라, 메브라톰 케플레지기(미국) 등 7명의 선수가 디 세코를 바짝 뒤쫓아 선두그룹은 둘로 갈라졌다. 경기 후 케플레지기는 "디 세코가 치고 나갈 때 옆에 있던 마크 크롤(아일랜드)에게 저 선수가 누구냐고 물어봤고, 크롤은 2시간8분대 선수라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난 그를 쫓아가는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26km에서 27km사이에 라마알라가 빠른 스피드로 치고 나갔고, 케플레지기와 로버트 킵코에치 체리엇 만이 그를 뒤쫓아 3명이 오랫동안 선두그룹을 유지했다. 이후 6km동안 폴 터갓은 차근차근 선두그룹과의 격차를 줄였고, 마침내 34km지점에서 선두그룹을 4명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라마알라는 계속해서 경쟁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체리엇과 케플레지기가 차례대로 뒤떨어지기 시작했다. 레이스는 결국 세계기록보유자와 디펜딩챔피언과의 싸움으로 좁혀진 것이다. 마지막 400m, 두 선수는 약간이라도 앞서기 위해 숨막히도록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라마알라가 바로 뒤에서 이를 악물고 역전을 노렸기 때문에 폴 터갓도 마지막 힘까지 쥐어짜야 했다. 라마알라는 산소를 모두 소진한 400m 선수처럼 결승선을 향해 뛰어들었지만 폴 터갓의 30cm 뒤 아스팔트에 뒹굴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기록은 2시간9분30초와 2시간9분31초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터갓은 "40km가 지나면서 마지막순간의 격렬한 전투를 예상했다. 마지막 20미터에서 난 내가 가진 모든것을 쏟아부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라마알라는 "30km이후 터갓이 선두그룹에 다시 따라 붙었을때,이번 레이스가 매우 격렬해 질 것을 알았다. 27Km에서 나는 그가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결국 우리를 추월했다. 레이스에 대한 불만은 없다. 난 우승을 원했지만 훌륭한 챔피언에게 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자부> 남자부 경기가 찰나의 승부였다면 여자부 경기는 선두그룹이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마지막 1km에서 드라마를 연출한 매우 훌륭한 레이스였다. 35km에서 9명의 선수(5명의 아프리카선수와 4명의 유럽선수)가 선두그룹을 유지했으나 켑케메이(케냐)가 2명의 선수와 함께 앞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20m 정도의 리드를 잡았을 때 그녀는 모든 에너지를 소비한 것처럼 보였으나 불굴의 의지로 선두를 지켜 나갔다. 하지만 남자부 경기의 폴 터갓처럼 프로코프추카가 18초의 차이를 점점 줄였고, 켑케메이가 체력을 회복했을 때 둘은 마지막 5km를 함께 달렸지만 프로콥쿠카는 500m를 남기고 스퍼트하여 우승을 차지했다. 모든 힘을 다 소진한 켑케메이는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프로코프추카는 "오사카에서 우승한 이후 난 뉴욕에서도 우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드디어 나의 오랜 꿈이 실현되었다."라고 말했다. 올해가 그녀의 뉴욕마라톤 3번째 도전이었다. [경기결과] - 남자부 - 1. 폴 터갓(케냐) 2:09:30 2. 핸드릭 라마알라(남아공) 2:09:31 3. 메브라톰 케플레지기(미국) 2:09:56 - 여자부 - 1. 옐레나 프로코프추카(라트비아) 2:24:41 2. 수잔 켑케메이(케냐) 2:24:55 3. 데라투 툴루(에티오피아) 2: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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