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상단

2002년 보스턴마라톤에 참가했던 이봉주선수가 많은 외신을 상대로 잠실경기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인터뷰한 것에서 힌트를 얻었는지 시드니올림픽과 에드먼튼 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에서 모두 우승했던 이디오피아의 게자헹아베라가 6월8일 일요일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의 스테디움에서 25,000 여명의 하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는 잘알려진 대로 역시 이디오피아의 마라톤너인 엘피네쉬 아레무.

이들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유명인사들이 많이 참석하였는데 이디오피아의 대통령인 기르마 올데기오르기스를 비롯해 2시간5분대의 기록보유자인 케냐의 폴 터갓,10,000m 세계선수권 4관왕이자 올림픽 2관왕인 하일레 게브라셀라시 등이 참석했다.

신부의 들러리로는 10,000m 올림픽 2관왕인 데라르투 투루를 비롯해 현재 10,000m 최강자인 베르하네 아데르,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화투마 로바 등이 참석해 결혼식을 더욱 빛나게 했다.

신부의 웨딩드레스는 길이가 약 600m로 기네스북에 기장 긴 드레스로 등재되었으며 이를 옮기는데 만도 약 300명의 학생들이 동원됐다.이 드레스는 1000 조각으로 잘라 이디오피아에 이미 백만명의 환자가 발생한 에이즈로 부터 그들 스스로를 보호하겠다는 서약식 용도로 사용됐다.

아베라는 8월의 파리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 경기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으며 신부인 아레무도 남편과 함께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첨부사진 : 2002 12월 후쿠오카마라톤에 출전했을 당시의 아베라와 아레무.(가운데는 에이전트인 웨트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