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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IAAF경보챌린지 역대 최고 5위

게시일 : 2011-04-22 | 조회수 : 4,385

4월22일(금) 중국 타이창에서 열린 IAAF경보챌린지 남자경보20km에 출전한 삼성전자 육상단(단장 최우수) 김현섭 선수가 1시간20분10초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김현섭 선수는 오늘 경기에서 역대 IAAF(국제육상경기연맹) 주최 국제대회 출전 사상 가장 좋은 기록을 내면서 올 시즌 상승세를 이어갔다.

 

홈에서의 이점을 등에 업은 중국 선수들이 1위부터 3위를 휩쓴 가운데 김현섭 선수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쳐 다가오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서의 메달전망을 밝게 했다. 1시간19분57초로 4위를 차지한 자렛 탈렌트(호주)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6위로 골인한 에더 산체스(멕시코, 1시간20분19초)는 2009년 베를린세계육상 남자경보20km에서 각각 동메달을 땄던 세계적인 강자들로 에더 산체스는 올해 IAAF경보챌린지 누적포인트 1위에 랭크된 선수다.

 

오전 9시(한국시간) 9개국 약 120명의 선수가 함께 출발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무대를 장악하고 있는 중국의 신예 선수들이 초반부터 빠른 페이스로 레이스를 주도했다. 김현섭 선수는 6km까지 10여명의 선두그룹에 속해 경기를 펼쳤으나 중국 선수들의 페이스가 너무 빨라 중반부터는 속도를 늦춰 2위 그룹에서 차분히 레이스를 진행했다.

 

김현섭 선수는 이전까지 국제대회에서 15km 이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는 약점을 자주 보였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경기 후반 선두그룹에서 이탈하는 선수들을 한 명씩 추월하며 5위로 골인했다. 특히 2km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에더 산체스를 제치는 장면은 김현섭 선수가 지난 겨울 지구력 보완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최근 러시아를 뛰어넘어 경보 최강국으로 인정받는 중국 선수들이 엄청난 스피드 능력을 보여 준 오늘 경기에서 지난해 IAAF경보챌린지 파이널 우승자 왕젠이 1시간18분30초로 본인의 올시즌 세계최고기록을 5초 앞당기며 우승했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추야페이와 19세의 신예 딩첸이 모두 1시간18분대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경기를 지켜본 이민호 코치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1시간19분대에 들지 못한 점은 아쉽다. 아직까지 중국 선수들의 실력이 한 수 위지만, 김현섭 선수가 무더운 날씨에 잘 대비한다면 대구세계육상에서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24일(일)에는 김동영, 임정현, 오세한(이상 삼성전자), 박칠성(국군체육부대) 선수가 50km에 출전해 한국기록경신에 도전한다.

 

[남자경보20km 경기결과]

1위 왕젠(중국)            1:18:30

2위 추야페이(중국)        1:18:45

3위 딩첸(중국)            1:18:52

4위 자렛 탈렌트(호주)     1:19:57

5위 김현섭(한국,삼성전자) 1:20:10

6위 에더 산체스(멕시코)   1:20:19

 

#. 사진설명 : IAAF경보챌린지_타이창 김현섭 선수의 경기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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