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상단

- 1시간22분17초,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A기준기록 통과
-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중반까지 선두경쟁, 후반 지구력 보완 과제

삼성전자 육상단(단장 최우수)의 김현섭 선수가 4월18일(토) 오전9시 중국 우시에서 개최된 IAAF경보챌린지대회 남자경보20km에서 1시간22분17초의 기록으로 9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김현섭 선수는 지난 3월 아시아20km경보선수권에서 1시간20분45초를 기록한 팀 동료 박칠성 선수와 함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A기준기록(1시간22분30초)을 통과했다.

1시간19분41초의 한국기록을 보유한 김현섭 선수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발레리 보르친(러시아), 동메달리스트 자렛 탈렌트(호주) 등과 함께 12km까지 선두그룹에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지난 3월 발목부상으로 2주간 훈련을 지속하지 못한 영향으로 경기후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선두권을 유지하지 못하고 아쉽게 9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김현섭 선수가 발목부상에서 회복세를 보이며 중반까지 세계 정상급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스피드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8월까지의 훈련성과에 따라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충분히 상위입상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경기를 지켜본 보단 부라코프스키 경보팀 수석코치는 "역시 절대적인 훈련량이 부족해 지구력에서 상위권 선수들에게 뒤졌다. 체력과 지구력을 보완해 7월 유니버시아드, 8월 세계육상선수권에 대비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러시아의 발레리 보르친이 에더 산체스(멕시코)와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1시간19분31초로 우승하며 올림픽챔피언의 면모를 과시했고, 아시아20km경보선수권에서 박칠성 선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의 리 잔보 선수가 3위를 차지했다.


[남자경보 20km 경기결과]

1위 발레리 보르친(러시아) 1시간19분31초
2위 에더 산체스(멕시코) 1시간19분36초
3위 리 잔보(중국) 1시간19분57초
4위 왕 하오(중국) 1시간20분10초
5위 자렛 탈렌트(호주) 1시간21분11초
9위 김현섭(한국, 삼성전자) 1시간22분17초
14위 신일용(한국, 성남시청) 1시간23분54초

#. 사진설명 : 경기초반 선두그룹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김현섭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