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상단

3월 15일(일) 오전 8시 쌀쌀한 날씨 속에 서울 세종로 사거리를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골인하는 2009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삼성전자 육싱단(최우수 단장) 박호선 선수가 2시간32분21초로 지난해 자신이 수립한 최고기록을 무려 9분20초나 단축하며 4위를 차지했다.

박호선 선수는 2002년과 2007년에 이 대회 우승자인 웨이야난(중국)과 로베 톨라 구타(에디오피아) 등이 주도한 여자부 선두그룹에 이어 이선영 선수(안동시청)와 함께 2위 그룹에서 안정적인 페이스로 경기를 운영했다.

매 5km를 17분30초 내외로 달려 25km까지는 2시간28분대 진입이라는 전망도 갖게 했으나, 25km 지점 이후부터 점차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이선영 선수(안동시청)에게 추월당해 아쉽게 4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자를 가리는 선발전을 겸하고 있어 박호선선수의 오늘 기록은 이선영선수(안동시청), 이은정선수(삼성전자), 윤선숙선수(강원도청)에 이어 4위에 해당돼 5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 세계육상선수권 대표 선발의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한편,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는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이번 서울마라톤대회에서 비록 14위에 머물렀지만, 개인 통산 40번째 풀코스 완주에 성공하며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남자마라톤 결과]

1위 모세스 아루세이(케냐) 2:07:54
2위 데제느 이르다웨(에디오피아) 2:08:30
3위 실버스터 테이멧(케냐) 2:10:11
5위 지영준(코오롱) 2:10:41
8위 황준현(한국체대) 2:11:39
9위 이명기(체육공단) 2:13:55
10위 육근태(한국체대) 2:14:58
14위 이봉주(삼성전자) 2:16:46
23위 엄효석(삼성전자) 2:22:17


[여자마라톤 결과]

1위 로베 툴라 구타(에디오피아) 2:25:37
2위 이선영(안동시청) 2:27:48
3위 웨이야난(중국) 2:29:00
4위 박호선(삼성전자) 2:32:21
6위 정윤희(수자원공사) 2:3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