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상단

여자마라톤팀에 일본인 출신 스즈키 마도카 선수 입단

- 한국 육상 최초로 일본 출신 선수가 국내팀에 입단
- 11월18일 한국 귀화 허가서를 받아 내년 국내선수로 등록 예정

삼성전자 육상단(단장 이경표)은 일본인 출신의 스즈키 마도카선수를 12월1일자로 여자마라톤팀에 스카웃, 계약을 체결 했다고 밝혔다.

스즈키 마도카 선수는 매우 이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로 1996년 일본 실업팀 노리츠팀을 퇴단 한 후 한동안 육상을 떠나 있다가 지난 1998년 홀로 한국에 입국, 어학연수와 일반인 대회에 출전해 두각을 나타내며 2001년 한국인과 결혼, 10개월된 자녀를 둔 주부 선수이다.

삼성전자 육상단 관계자는 그녀가 그동안 주변 사람들로부터 끊임없이 엘리트 선수로의 복귀를 권유받아 왔으며 본인 또한 한국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해 보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어 이를 달성해 줄 팀으로 삼성전자 육싱단을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도카선수는 현역시절 5000m 최고기록이 15분52초(1994)로 한국기록인 16분07초42(1997년 권은주)를 능가하고 있어 훈련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면 앞으로 좋은 선수로의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삼성전자의 임상규감독은 "마도카는 선수로서의 재기 여부도 중요하지만 일본인 특유의 정신력과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어 우리나라의 어린 선수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 이라며 그녀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마도카선수는 "아직 현역시절의 실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지만 결혼 후에도 간직해 왔던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아이를 시댁에 맡기면서까지 삼성전자에 입단한 만큼 후회없이 노력해 보겠다" 고 입단 소감을 말했다.

삼성전자 육상단 관계자는 " 마도카 선수는 11월초 제출한 한국 귀화허가 신청이 지난 18일 받아 들여져 현재 일본국적 포기신청, 한국 주민등록 신청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며 종종 국내 선수들이 일본으로 귀화를 한 적은 있지만 육상 강국인 일본 선수출신이 한국으로 귀화한 것은 처음 있는 경우" 라고 밝혔다.

*.마도카 선수 프로필

- 일 본 명 : Suzuki Madoka
- 한 국 명 : "김달림"으로 할까 생각했으나 현재 주변분들의 의견으로 고민 중
- 생년월일 : 1975. 1. 1(28세)
- 학 력 : Kouriyama Nishi 중학교 - Soekami 고교 - Tenri 대학교 - 노리츠
- 최고기록
. 3000m : 9분09초33(1993) - 한국기록 9분00초30
. 5000m : 15분52초(1994) - 한국기록 16분07초
. 10km : 34분10초(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