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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마라톤] 염고은, 마라톤 두 번째 도전만에 2시간35분벽 돌파
게시일 : 2015-04-06 | 조회수 : 3,807
#. 사진 : 대구국제마라톤에서 국내 1위로 골인하는 염고은 선수
삼성전자 육상단 염고은 선수가 4월5일(일) 열린 대구국제마라톤에서 2시간34분41초의 기록으로 국제부 5위, 국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마라톤 데뷔전인 춘천마라톤 우승(2시간43분33초) 이후 6개월 만에 본인기록을 9분 가량 단축한 놀라운 성장세다.
오전 8시10분 밤새 내린 비로 다소 쌀쌀한 가운데 대구 시내를 출발한 경기에서 염고은 선수는 박호선, 임경희(이상 구미시청) 등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국내 선두그룹을 형성해 레이스를 펼쳤다. 5km를 18분대로 꾸준히 달린 염고은 선수는 35km를 지난 직후 스퍼트를 시작해 경쟁자들을 따돌렸고, 마지막까지 빠른 페이스를 유지해 국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후반 국제 선두그룹과의 격차도 크게 줄여 국제부문에서는 5위에 올랐다.
올해 21세(1994년생)의 염고은 선수는 2010년 고교1학년 당시 5000m에서 15분38초60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해 육상 천재소녀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이후 오랜 부상으로 부진에 빠졌지만 2013년 삼성전자 육상단에 입단 후 착실하게 마라톤 수업을 받아 지난해 마라톤에 데뷔해 출전한 두 대회 모두 국내 우승을 차지하며 잠재력을 꽃피우고 있다.
경기가 끝나고 염고은 선수는 "목표했던 2시간35분 이내의 기록을 달성한 것이 가장 기쁘다.
훈련이 힘들 때도 있지만 마라톤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고, 더욱 좋은 기록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말하며, "선배인 김성은 선수로부터 훈련방법, 몸관리 등에 대해 많은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기회가 된다면 세계무대에도 과감히 도전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삼성전자 육상단 황규훈 감독은 "타고난 스피드와 주법이 매우 뛰어난 선수로 성장가능성이 아직 무궁하다. 체계적으로 관리해 한국 여자마라톤을 세계 정상급으로 끌어올릴 재목으로 키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염고은 선수는 오늘 기록으로 올시즌 국내랭킹에서 팀선배 김성은 선수에 이어 2위에 올라 8월에 열리는 베이징세계육상선수권 대표선발이 유력해졌다.
[여자부 경기결과]
1위 메세렛 멜카무(에티오피아) 2:27:24
2위 딘크네쉬 테페라(에티오피아) 2:29:44
3위 아유미 사카이다(일본) 2:30:39
4위 토모미 히구치(일본) 2:34:33
5위 염고은(한국,삼성전자) 2:34:41
6위 박호선(한국,구미시청) 2:35:43
[남자부 경기결과]
1위 걸메이 제브루(에티오피아) 2:07:26
2위 스테판 쳄레니(케냐) 2:08:21
3위 무타이 키플리모(케냐) 2:08:45
4위 게타츄 기르마(에티오피아) 2:12:50
5위 손명준(한국,건국대) 2:14:46
6위 성지훈(한국,고양시청) 2: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