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긍지를 일깨운 손기정 선수,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떨친 서윤복 선수. 우리는 마라톤을 통해 한민족의 혼을 되살렸고 대한민국의 길을 세계에 떨쳤습니다. 급변하는 21세기를 맞이하며 세계초일류 기업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 삼성전자. 가장 힘들고 고독한 길을 가야 하는 마라톤과 경보의 세계초일류화를 위해 삼성전자 육상단은 탄생했습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길을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창단 직후 야심차게 준비했던 시드니 올림픽 불의의 사고로 좌절을 겪었지만 그것은 더 큰 비상을 위한 잠시의 실연이었습니다 2001년 이봉주 선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보스턴 마라톤 우승으로 국민들에게 감격스러운 우승을 선물했고 부활한 권은주 선수의 조선일보마라톤 우승으로 삼성전자 육상단은 단숨에 남녀마라톤 명문팀으로 도약했습니다. 이듬해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마라톤 금메달, 중앙서울마라톤 여자부 우승을 이룬 삼성전자 육상단은 이후 각종 국제 대회에서 값진 메달과 우승으로 명실 상부한 최강의 육상팀으로 명로를 다졌습니다. 지난 10년간 19번의 한국신기록을 경신한 자랑스러운 삼성전자 육상단 선수들은 침체된 한국 육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삼성전자 육상단은 스포츠 리더로서 우리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고자 하는 노력 역시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선수단과 팬들이 하나가 되어 달리는 마라토니아 데이와 성공적인 육상대회의 해답을 보여 준 삼성 디스턴스챌린지대회를 개최해 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육상의 희망을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아식스, 동아오츠카, 화이텐, 로디프 등 스포츠 분야 TOP 브랜드와의 적극적이고 발전적인 미래 관계를 유지하며 파트너십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삼성전자 육상단은 볼더, 앨버커키, 곤명 등 세계 곳곳을 돌며 해외 전지훈련 경험을 쌓았고 해외 선진육상팀들과의 결의와 지속적인 해외대회 출전으로 활발한 스포츠 외교를 펼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육상 선진국의 지도자와 아프리카 용병 선수 영입을 통해 선진 노하우를 습득하며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했습니다. 과감한 시설 투자의 결과인 챌린지 캠프와 밀레니엄 파크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육상시설입니다. 산학협력을 통한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은 삼성전자 육상단만 갖고 있는 경쟁력입니다. 세계의 육상 수준은 너무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한국 육상은 국민들의 무관심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시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삼성전자 육상단은 지난 10년의 영광과 좌절을 뒤로 하고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세계 정상을 향한 위대한 도전을 계속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