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상단

마라톤 최고기록이 2시간5분48초인 케냐의 폴터갓이 9월28일 개최되는 베를린마라톤에 출전한다고 대회조직위가 발표했다.

폴터갓은 5번의 마라톤 참가 중 봄에는 런던, 가을엔 시카고마라톤에만 출전했으나 올해로 대회 30주년을 맞는 베를린마라톤에 첫 출전하게 된다.

폴터갓은 크로스컨츄리 세계챔피언 5회, 하프마라톤 현 세계기록보유자로 트랙에선 하일레 게브라셀라시에게 유일하게 대적할 수 있는 선수였으며 도로경기에 매진한 이후에도 하프,마라톤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는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다.

그는 사생활 면에서도 매우 예의바르고 유머를 겸비한 유창한 영어로 대회조직위 관계자와 동료들로부터도 최고의 선수로 대접받고 있다.

필자는 올해 보스턴에서 그를 만나 잠깐 이야기를 할 기회를 가졌었는데 존나다사야를 잘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선글라스 쇼핑을 하며 "잘 어울리느냐?" 는 농담을 건네는 등 매우 편안한 인상을 느낄 수 있었던 선수였다.

그는 몇년간 계속된 FILA 팀과의 인연을 끊고 NIKE 와의 새로운 스폰서 계약을 위해 보스턴에 왔다고 했는데 베를린에서는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그를 볼 수 있을것 같다.

한편 올해 베를린마라톤은 30주년을 기념하여 이미 은퇴를 했으나 다시 운동을 시작한 1990년 베를린마라톤 우승자 호주의 스티브 모네게티를 초청하는 등 많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대회 출전신청자는 약 35,000명.

*.첨부사진설명 : 보스턴에서 폴터갓과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