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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경보, 여자마라톤 Top10 도전

게시일 : 2008-08-15 | 조회수 : 4,579

- 박칠성,김현섭 16일 남자경보 20km 출전
- 이은정, 17일 여자마라톤에서 사상 첫 Top10 목표

17명의 한국 육상 국가대표선수 중 5명을 보유한 삼성전자 육상단(단장 안재근)이 16일(토) 오전10시(이하 한국시간) 한국경보의 쌍두마차 박칠성, 김현섭의 남자경보20km 경기를 시작으로 올림픽 도전에 나선다. 이튿날인 17일(일) 오전8시30분에는 한국 여자마라톤의 에이스 이은정 선수가 무더위를 뚫고 베이징시내 마라톤코스를 달린다.

올림픽 주경기장 앞 도로 1km 왕복구간에서 열리는 남자경보20km에서 박칠성, 김현섭선수는 Top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의 이 종목 역대 최고순위는 아테네 올림픽에서 신일용 선수가 기록한 29위였다.

남자경보 20km는 페레즈(에콰도르)와 페르난데스(스페인)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세계기록보유자인 러시아의 모로조프와 멕시코의 '신성' 산체스, 그리고 프레올림픽에서 상위권을 기록한 중국 선수들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출전선수 53명의 개인최고기록을 비교하면 박칠성, 김현섭 선수는 20위권에 해당하지만 7월 중국 쿤밍에서의 고지훈련부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상위권을 형성할 유럽선수들이 무더위에 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10위권 진입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평가다.

대표팀 이민호 코치는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선수들이 무서운 집중력을 갖고 훈련에 매진했다. 올림픽에서 상위권을 달성해 한국 경보의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은정 선수 역시 여자마라톤 올림픽사상 최초의 Top10 달성을 노린다.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기록한 이미옥 선수의 15위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19위를 기록했던 이은정 선수는 "당시에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영광스러웠지만, 이번에는 4년 전에 비해 많은 준비를 해 온 만큼 꼭 상위권에 입상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은정 선수는 4월말부터 중국 곤명과 일본 홋카이도를 오가며 오랜 기간 강훈련을 소화했으며, 이봉주 선수와 함께 일본에서 두 차례 하프마라톤에 출전하며 실전감각을 키워왔다.

여자마라톤은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중국의 저우 춘슈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가운데 아프리카의 강호 케냐의 캐서린 데레바와 이디오피아의 게테 와미가 경쟁상대로 꼽히고 있다.

마라톤 대표팀 오인환 감독은 "이번 올림픽 마라톤레이스는 무더위에서도 후반까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느 체력이 관건이다. 이은정 선수의 경우 8월에 들어 피로를 회복하며 체력이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이미 13일(수) 육상 대표팀 본진과 함께 베이징에 도착해 현지에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한편, 24일(일) 열리는 남자마라톤에 출전하는 이봉주, 이명승선수는 현재 중국 대련에서 현지 적응훈련 중에 있으며 21일(목) 베이징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경기일정]-한국시간

8/16(토) 10:00 - 남자경보 20km : 박칠성, 김현섭(이상 삼성전자)
8/17(일) 08:30 - 여자마라톤 : 이은정(삼성전자), 채은희(수자원공사), 이선영
(안동시청)

#. 사진설명 : 출국 전 선전을 다짐하는 삼성전자 육상단 올림픽 대표선수들
(왼쪽부터 이봉주, 이은정, 김현섭, 박칠성, 이명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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