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육상단

- 이봉주, 초반 빠른 페이스 부담 8위로 골인
- 이은정, 훈련 공백 불구 2시간29분32초 5위
- 이봉주, 이은정 베이징올림픽 대표선발 확정

3월16일(일) 8시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한 '2008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이봉주선수가 2시간12분27초를 기록하며 8위로 골인했다. 여자부에선 이은정선수가 2시간29분32초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에 이어 올해 2연패에 도전한 이봉주선수는 케냐의 새미 코리르와 함께 선두그룹에서 의욕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레이스 초반 20명이 넘는 선두그룹 선수들의 스피드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며 당초 15분10초로 예상됐던 5km 스플릿타임이 14분43초, 14분56초로 빨라져 안정적인 페이스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 펼쳐졌다.

5000m 최고기록이 14분10초대인 이봉주, 이명승선수를 비롯한 국내선수들은 결국 초반 10km의 오버페이스가 부담으로 작용해 15km 이후 선두그룹에서 뒤쳐지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경기는 스피드가 뛰어난 케냐선수들의 순위싸움으로 진행돼 결국 이번 대회 참가선수중 가장 좋은 기록을 보유한 케냐의 새미 코리르가 2시간7분32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봉주선수는 초반부터 다소 지친 기색을 보였으나 역시 마라톤 풀코스를 36번이나 완주한 경험과 뛰어난 지구력을 바탕으로 중반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결국 8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중앙서울마라톤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선언한 이은정선수는 올해 11년 묵은 한국기록(2시간26분12) 경신을 기대케하고 있으나 다음으로 기회를 미뤄야 했다. 그러나 동계훈련 중 부상으로 약 3주간의 훈련공백이 있었던 이은정선수는 부족한 훈련량에도 불구하고 2시간29분대를 기록해 한국 여자마라톤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이은정선수는 2003년 이 대회 우승자인 장슈징(중국)이 주도한 여자선두그룹에 속하지 않고 안정적인 페이스로 경기를 운영해 지난 중앙서울마라톤 우승기록과 동일한 2시간29분32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5위를 차지했다.

이봉주, 이은정선수는 오늘 경기를 마치며 남.녀 각각 3명이 배정되는 베이징 올림픽 마라톤대표에 확정돼 앞으로 남은 5개월 동안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남자마라톤 결과]

1위 새미 코리르(케냐) 2:07:32
2위 제이슨 음보테(케냐) 2:07:37
3위 에드윈 코멘(케냐) 2:07:45
7위 김이용(한국,대우자판) 2:11:14
8위 이봉주(한국,삼성전자) 2:12:27
19위 이명승(한국,삼성전자) 2:19:22


[여자마라톤 결과]

1위 장슈징(중국) 2:26:11
2위 왕슈에친(중국) 2:28:39
3위 헬렌 무타이(케냐) 2:29:11
4위 타비사 차차(짐바브웨) 2:29:20
5위 이은정(한국,삼성전자) 2:29:32
11위 박호선(한국,삼성전자) 2:42:54


#.사진설명 : 28km지점을 지나는 이봉주선수의 경기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