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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박호선 1500m도 본인기록경신

게시일 : 2006-09-28 | 조회수 : 3,385

9월24일(목)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삼성전자의 박호선선수가 주종목이 아닌 1500m에서 한국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일요일 일본 하프마라톤에서 본인기록을 경신한 후 불과 4일만에 1500m에 출전한 박호선선수는 중거리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스피드로 4분26초82의 본인최고기록을 세우며 6위(국내선수 1위)로 골인했다.

경기 초반 후미에서 레이스를 펼친 박호선선수는 중반 이후에는 선두그룹을 따라가며 적극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한 바퀴를 남기고 우승후보인 유럽선수들이 일제히 스퍼트하자 일본선수와 한국의 김미진선수는 바로 뒤쳐졌지만, 박호선선수는 마지막 400m를 바퀴를 63초로 달리며 해외 초청선수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스피드를 보여 주었다.

장거리선수가 중거리 종목인 1500m에서 선두권 선수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스피드를 보였다는 점에서 지구력까지 갖춘 박호선선수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남자5000m에 출전한 삼성전자의 이두행선수는 3일전 하프마라톤 출전의 피로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모습을 보인 채 14분23초11을 기록했다. 초반부터 아프리카 출신 선수 2명이 압도적인 실력 우위를 보이며 많이 앞서 나갔으며, 3위권에 일본선수가 홀로 레이스를 펼쳤다.

그 뒤를 이어 이두행선수와 삼성전자 입단이 확정된 엄효석선수(건국대)를 비롯한 한국선수들이 4위권을 형성했다. 레이스 종반 한국선수 5명의 치열한 4위 경쟁이 펼쳐졌고, 마지막 직선 코스에서 전은회선수(배문고)가 스퍼트하여 4위를 차지했으며, 엄효석선수는 5위, 이두행선수는 7위로 골인했다. 함께 출전한 류지산선수는 11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여자장대높이뛰기의 이신바예바(러시아), 남자 110m허들의 류시앙(중국)선수등 세계최고의 육상스타들이 출전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고,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꽉 채워 내년 봄에 있을 2011년 세계육상경기대회 유치도시 선정을 기대케 했다.

선수단은 내일 오전에 챌린지 캠프로 복귀해 10월 전국체전을 대비한 훈련을 계속할 계획이다.


[경기결과]

- 여자 1500m -

1위 리쉬친스카 이리나(우크라이나) 4'22"52
2위 재미슨 사라(호주) 4'22"65
3위 쵸제카 리디아(폴란드) 4'22"87
6위 박호선(삼성전자) 4'26"82 - 본인최고기록경신

- 남자 5000m -

1위 크루이 제임스(카타르) 13'36"29
2위 카먼 레오날드(케냐) 13'40"37
3위 키타무라 사토루(일본) 14'02"44
4위 전은회(배문고) 14'19"22
5위 엄효석(건국대) 14'20"71
7위 이두행(삼성전자) 14'23"11
11위 류지산(삼성전자) 14'50"56


#.사진설명 : 6바퀴를 남기고 나란히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이두행(가운데),엄효석(왼쪽),전은회(오른쪽)선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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