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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보스턴]엘리트 출전선수 명단 및 분석

게시일 : 2002-04-03 | 조회수 : 4,465

□2002 보스턴마라톤 출전 엘리트선수 명단 및 분석

얼마전 미국의 런너스월드에 케냐선수들이 보스턴마라톤에서 이봉주선수에게 당한 패배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는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오늘 발표된 2002년 보스턴마라톤 엘리트 선수명단에 케냐의 로자군단(FILA팀) 소속 출전선수들이 지난해와는 달리 완전히 세대교체가 이루어져 결전을 벼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스턴마라톤의 단골 출전자이나 이제는 전성기를 지난 것으로 평가되는 모지스 타누이, 엘리야 라가트,조셉 체베트 등이 모두 제외되고 2시간6분47초의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3월3일 비와코마라톤에서 2시간9분08초로 3위에 오른 프레드 키프로프를 중심으로 피터 기츠카(2:08:02, 2000 시카고 4위), 벤 키몬디우(2:08:52, 2001 시카고 우승), 죠슈아 첼랑가(2:10:29, 2001 보스턴 3위) 등 9명의 케냐선수들이 설욕을 다짐하며 출전한다.

이들 외에도 지난해 보스턴마라톤 2위의 실비오 구에라(2:09:49) 와 2000년 이봉주선수가 2위를 기록한 후쿠오카마라톤에서 독특한 경기모습으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일본의 노리아키 이가라시(2:09:26) 등도 출전한다.

전체적으로 케냐선수들의 면면이 전년도에 비해 젊은 선수로 교체된 느낌이며 일본 선수들이 참가하는 등 짜임새 있는 초청선수의 구성으로 평가된다. 이봉주선수는 당초 예상했던 케냐의 노장들이 빠지고 젊은 선수들로 교체된 점이 레이스를 운영하는데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로자군단의 매니저인 페데리코 로자가 2001년 12월 밀라노마라톤이 끝난 후 우리에게 이야기한 내용을 실천하기로 단단히 마음 먹은 것 같다.

『2001년 4월 보스턴에서 이봉주에게, 12월 밀라노에서 존나다사야에게 로자군단이 삼성에 2전2패를 당했다. 이를 2002년 보스턴에서 꼭 설욕하겠다 』

하지만 우리에겐 이봉주가 더욱 믿음직스러운 2002년 이다. 이제 결전의 날은 불과 10여일이 남았다.

한편 여자부의 경우는 세계기록보유자 캐서린 데레바를 비롯해 2001년 뉴욕마라톤 우승자 마가렛 오카요, 2시간 23분,24분대 기록 보유자인 에스더 완지루, 엘피네쉬 아레무 등이 참가해 치열한 레이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자 엘리트선수 분석]

1. Fred Kiprop (케냐, 28세, 2:06:47, 1999 암스테르담)

1999년 암스텔담마라톤에서 2:06:4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로는 그다지 좋은 기록을 내고 있지 못하다. 우리나라 동아마라톤에도 참가한 적이 있으며 2000년 후쿠오카마라톤에서는 페이스메이커로 나서는 등 최근은 부진. 20대 초반에 좋은 기록을 낸 케냐 선수들이 20대 중반 이후 몰락하는 전형적인 선수로 평가된다. 하지만 지난 3월3일 비와코마라톤에서 2시간9분08초의 기록으로 3위를 기록하며 회복세. 이번 보스턴은 비와코마라톤 후 40일만에 참가한다. 피로회복이 얼마나 되었는지가 관건.

2. Andres Espinosa(멕시코, 39세, 2:07:19, 1994 보스턴)

에스피노자가 언제때 선수인가? 아직까지 현역으로 활동한다는 자체가 놀랍다.

3. 이봉주(한국, 32세, 2:07:20, 2000 도쿄 2위)

4. Peter Githuka(케냐, 33세, 2:08:02, 2000 시카고 4위)

최근 대회성적으론 작년 시카고마라톤에서 2시간9분00초로 3위에 올랐다.

5. Simon Bor(케냐, 33세, 2:08:47, 1998 암스텔담 2위)

6. Ben Kimondiu(케냐, 25세, 2:08:52, 2001 시카고 우승)

2001년 페이스메이커로 참가한 시카고마라톤에서 폴터갓,이누부시,타누이 등을 제치고 2시간8분52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시카고 대회전 최고기록이 2:15:13 인 무명의 선수였으나 우승을 함으로써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 나이도 젊어 이번 대회 최대 경계대상이다.

7. Noriaki Igarashi(일본, 30세, 2:09:26, 2000 후쿠오카 4위)

2000년 후쿠오카마라톤에서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준 선수. 6시5분 전의 머리자세로 쓰러질듯 쓰러질듯 한 자세로 달리는 것이 특이하다. 지난해 시카고마라톤에서 2시간9분35초로 5위에 올라 국제대회에도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8. Silvio Guerra(에쿠아도르, 34세,2:09:49, 1997 시카고 8위)

지난해 보스턴마라톤 2위. 파워 넘치는 레이스가 인상적인 선수다. 그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전 3월3일 비와코마라톤에서 30km 지점까지 페이스메이커로 뛰었다.

9. Rogers Rop(케냐, 29세, 2:09:51, 2001 뉴욕 3위)

10. Joshua Chelang'a,(케냐, 29세, 2:10:29, 2001 보스턴 3위)

작년도 마라톤 데뷔전 이었던 보스턴마라톤에서 3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비록 마라톤 데뷔는 늦었지만 탄탄한 기본기로 무장해 이번 대회의 정상에 도전한다.

11. David Kiptum Busiene(케냐,27세, 2:10:38, 2000 Amsterdam)
12. Makhosonke Fika(남아공, 30세, 2:10:39, 1999 파리)
13. Mbarak Hussein(케냐, 37세, 2:10:45, 1999 San Diego)
14. Christopher Cheboiboch(케냐, 2:10:50, 2000 Venice)
15. Laban Nkete(남아공, 31세, 2:12:30, 2000 보스턴 7위)
16. Abner Chipu(남아공, 2:12:45, 1999 Boston)
17. Motsehi Moetetsana(남아공, 2:12:47, 2000 Berlin)
18. Luis Fonseca(베네주엘라, 2:12:59, 2001 Cleveland)
19. Mark Coogan(미국, 2:13:05, 1996 Charlotte)
20. Getachew Kebede(이디오피아, 2:13:37, 2001 San Diego)
21. Josh Cox(미국, 2:13:55, 2000 Chicago)


[여자 엘리트선수 분석]

1. Catherine Ndereba(케냐, 30세, 2:18:47, 2001 Chicago 우승)

케냐의 뉴엘村 출생. 케냐에서는 형무소의 전화교환수. 21살때 미국 필라델피아로 거점을 옮겨 로드레이스에서 활약. 1999년 4월 보스톤이 첫 마라톤.
2001년 4月 보스톤에서 이봉주와 함께 여자부 우승을 차지 V2를 달성했다. 2001년 시카고마라톤에서 1주일전 다카하시가 베를린에서 수립한 세계최고기록을 1주일만에 59초를 앞당기는 괴력을 보였다. 현재 다카하시와 함께 세계최고의 여자런너.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관계로 올림픽, 세계선수권 출전경험은 없다. 家族은 코치인 남편(28)과、長女(3살). 모든 대회에 가족과 함께 한다.

2. Esther Wanjiru(케냐, 25세, 2:23:31, 2000 Osaka 3위)

남자의 에릭 와이나이나와 함께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케냐 여자선수. 일본 히타치 소속에서 최근 시세이도로 소속을 바꿨다. 주요대회에서 우승을 하진 못했지만 꾸준한 기록향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여자마라톤의 전성기가 20대 후반인 점을 고려해 보면 앞으로 몇년 후 그녀의 강세가 예상된다. 하프마라톤 기록이 역대 6위에 해당하는 1:06:49 인것을 보아도 그녀의 가능성을 알 수 있다.

3. Margaret Okayo(케냐, 26세, 2:24:21, 2001 New York 우승)

2001년 11월 뉴욕마라톤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코스레코드인 2:24:21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 대회는 9.11 테러 후 벌어진 대회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던 터라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인식시킬 수 있었다.
자그마한 체구에 귀엽고 밝은 모습이며 나이도 이제 26세로 앞으로 그녀의 전성시대를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4. Elfenesh Alemu(이디오피아,27세, 2:24:29, 2001 London 5위)

2000년 오사카여자마라톤에서 2:24:47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이디오피아의 신예. Fatuma Roba가 전성기를 지난 상황에서 이디오피아 여자마라톤의 실질적인 에이스이다. 2001년 4월 런던마라톤에선 자신의 최고기록을 수립하며 2:24:29의 기록으로 5위를 기록했다. 1월 오사카대회에선 복통으로 기권. 에이전트의 혹사로 6월 샌디에고 마라톤도 뛰어 2:34:26의 기록으로 6위.
평상시 생활에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 미소가 귀엽다(?) 서투른 영어 인터뷰도 기자들에겐 인기가 있었다. 지난 1월 오사카여자마라톤에서는 경기를 중도에 포기했다

5. Nuta Olaru(루마니아, 32세, 2:25:18, 2001 London 6위)

6. Irina Timofeyeva(러시아, 32세, 2:25:29, 2001 Tokyo 2위)

작년 보스턴마라톤에서 2시간28분50초로 6위에 올랐다.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도쿄여자마라톤에서 본인의 최고기록을 세우며 2위에 오를 정도로 상승세.

7. Bruna Genovese(이탈리아, 26세, 2:25:35, 2001 Tokyo 3위)

8. Sun Yingjie(중국, 25세, 2:25:45, 1998 Tianjin 1위)

9. Malgorzata Sobanska(폴란드,33세,2:26:08,2001 Chicago 4위)

작년 보스턴마라톤에서 데레바에 이어 2시간26분42초로 2위에 올랐다. 우승 경험은 없으나 참가하는 대회마다 꾸준히 상위권에 입상하는 선수.

10. Ari Ichihashi(일본, 25세, 2:27:02, 1999 Seville 2위)

1999년 세비아 세계육상수권 마라톤에서 북한의 정성옥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이어 참가한 시드니올림픽에선 부진. 그 이후로 현재까지 긴 슬럼프에 빠져 있다. 특정팀 소속이 아닌 일본의 엘리트 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받고 있다.나이가 어린 만큼 그녀의 재기를 기대해 본다.

11. Jill Gaitenby(미국, 2:36:45, 2001 Bo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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