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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준, 벳푸오이타마라톤 2시간12분대로 5위
게시일 : 2016-02-11 | 조회수 : 7,612
- 한국선수로는 황영조 이후 24년만에 톱 5
- 마라톤 데뷔 후 3개 대회 연속 본인기록 경신
- 2012년 이후 남자마라톤 국내 최고기록
2월7일(일) 일본 오이타현에서 열린 벳푸오이타마라톤에 출전한 삼성전자 육상단 손명준 선수가 2시간12분34초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선수 중에서 1992년 황영조 선수가 2시간8분47초의 당시 한국최고기록으로 2위를 차지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며, 2012년 정진혁 선수(건국대)가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기록한 2시간11분48초 이후 한국 선수로는 4년 만에 가장 빠른 기록이다.
낮 12시 약간의 바람이 있었지만 섭씨 7도로 마라톤에 적합한 날씨인 가운데 벳푸 시내를 출발한 경기에서 손명준 선수는 10명이 넘는 선두그룹에 속해 레이스를 펼쳤다.
5km 페이스가 15분00초에서 15분30초 사이로 속도 변화가 심한 가운데 30km 지점까지 선두그룹에 남은 선수는 아프리카 선수 3명과 일본 1위 선수, 그리고 손명준 선수였다.
선두그룹은 30km까지 2시간9분대의 페이스를 보였으나 메라쿠 아베라(에티오피아)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후 페이스가 느려졌고, 손명준 선수는 2위그룹 후미에서 이시다 카즈야(일본)와 마지막까지 순위경쟁을 펼치다 결국 5위로 골인했다.
지난해 마라톤에 데뷔한 손명준은 이번 경기가 3번째 완주로 2015년 대구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4분46초, 중앙서울마라톤에서 2시간13분29초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 2시간12분대 진입에 성공함으로써 침체된 한국 마라톤에 희망을 불씨를 살렸다.
특히, 페이스메이커를 활용해 꾸준한 페이스로 달렸던 지난 경기들과는 달리 치열한 선두경쟁으로 페이스 변화가 심한 국제대회에서도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 충분한 국제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경기를 지켜 본 삼성전자 육상단 황규훈 감독은 "마지막 10km에서 페이스가 떨어져 2시간9분대에 진입하진 못했지만, 오랜만에 한국 선수가 국제마라톤대회에서 후반까지 선두경쟁을 펼친 것은 대견하다. 리우올림픽 대표에 선발된다면 자신감을 갖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수단은 2월8일(월) 귀국해 바로 제주도로 이동, 동계훈련을 계속 이어간다.
[경기결과]
1위 메라쿠 아베라(에티오피아) 2시간09분27초
2위 안소니 마리팀(케냐) 2시간11분17초
3위 슈메 하이루(에티오피아) 2시간11분41초
4위 이시다 카즈야(일본) 2시간12분25초
5위 손명준(한국,삼성전자) 2시간12분3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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