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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선수들도 만약 회사근무를 시킨다면?

게시일 : 2003-02-19 | 조회수 : 12,232

* 우리선수들도 만약 회사근무를 시킨다면?

최근 남,녀 마라톤에서 호성적을 내고 있는 일본 실업육상팀과 한국 육상팀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선수층이 우리보다 두꺼워 보통 한 팀에 15명 이상의 선수가 있다거나(남자팀 기준) 마라톤 보다는 역전경기나 트랙에 집중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훈련시간을 제외하곤 일반 사원들 처럼 사무실에서 근무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최근 다카하시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키운 코이데감독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공개적으로 불평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보통의 여자 사원들과 같이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니, 일본은 완전히 이상한 나라야」
「이런 제도때문에 장래에 육상에서 성공하려는 사람이 없어져 버리지요」
- SAC 코이데감독 인터뷰 중에서

우리나라 장거리 선수들은 비록 아마추어 종목이지만 세미 프로의 성격이 강하다. 전문 선수로서 소속팀 훈련장이나 숙소에서 스케쥴에 따라 훈련을 실시한다. 물론 훈련 외적인 시간에는 잠을 잔다거나 TV를 본다거나 하는 개인시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일본 실업팀의 선수들은 극히 일부의 TOP 선수를 제외하곤 훈련 시간외에는 일반사원과 마찬가지로 사무실 근무를 한다. 지난 부산아시안게임 여자 5000m 와 10000m 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3000m와 5000m 일본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후쿠시 가요코」선수가 소속된 「와코르」 팀의 선수단 채용조건을 참고로 일본실업팀의 운영형태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정직원이라는 신분보장과 각종 복리후생 제도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와코르 팀의 채용조건 중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눈에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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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무시간

- 6:00 ~ 7:30 : 육상연습
  - 9:00 ~ 14:00 : 직장근무(점심시간 1시간 포함)
- 15:30 ~ 18:00 : 육상연습

*.시합이나 합숙시에는 시간 변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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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근무시간을 보면 새벽과 오후 훈련을 제외한 시간에는 일반 사원과 마찬가지로 근무를 한다는 점이 우리로서는 선뜩 이해가 되지 않는다.

바로 이 제도를 두고 코이데감독은 육상을 택하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역으로 해석하면 우리는 반성해야 할 점이 많다. 오전 훈련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근무를 마치고 또 오후 훈련을 하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일본선수들은 여가시간에 근무없이 휴식을 취하는 한국선수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선수층이 한국보다 두껍기 때문에 그런 환경에서도 우수선수가 나올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분명 놀라운 사실임에 분명하다. 이는 육체적인 피로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면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준다.

만약 우리 선수들에게도 이런 제도를 도입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어느 방법이 더 좋다고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각자의 훈련 방법에서 최선의 안을 끌어 내는 것이 지도자와 팀의 역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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