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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로자군단 『닥터 로자』의 마라톤열정

게시일 : 2003-02-09 | 조회수 : 12,654

* 케냐 로자군단 『닥터 로자』의 마라톤열정

4월의 마라톤 메이저대회가 모두 끝났다. 런던마라톤에서 칼리드 하누치가 세계최고기록을 경신하고 보스턴에선 이봉주선수가 아쉬운 5위에 머무는 등 많은 기록과 볼거리가 풍성한 한달이었다.

이러한 빅 매치의 순간에 세계마라톤계를 휩쓸며 『닥터 로자군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이탈리아의 가브리엘 로자박사의 마라톤 열정을 소개하려고 한다.

삼성육상단이 보스턴에 도착한 것은 4월5일.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4월13일이 되어도 닥터 로자나 그의 아들이자 로자군단의 매니저인 페데리코 로자의 모습을 보스턴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로자군단의 케냐선수들이 대거 보스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자기소속팀 선수들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아닌가?

선수들에게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니 런던에 있다고 귀뜸을 해 준다. 보스턴 하루 전 런던마라톤이 열리는 일정상의 불가피때문이다. 경기가 끝나자 마자 보스턴에 올 것이라는 이야기다. 아니나 다를까 런던마라톤에서 세계최고기록이 수립됐다는 소식과 함께 닥터 로자와 페데리코 로자의 모습을 보스턴마라톤 선수촌에서 볼 수 있었다.

런던마라톤에서 자신의 소속선수들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기때문인지 아니면 시차때문인지 피곤한 모습의 닥터 로자. 그 와중에도 식사를 하는 소속선수들에게 일일히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다. 그리곤 다은날 보스턴마라톤...

남자부에선 케냐의 로저스 롭이 우승을 차지했으나 그는 닥터 로자팀 소속이 아니다. 미국에서 활동하며 나이키의 스폰서를 받는 선수. 하지만 여자부에서 이변이 일어난다. 당연히 대회 3연패를 할 것으로 기대됐던 세계기록 보유자 캐서린 데레바가(그녀도 캐냐선수지만 로자군단 소속이 아니다) 로자군단 소속의 마가렛 오카요에게 우승을 내주는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피니시 라인에서 마가렛을 부등켜 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로자의 모습을 뒤로 한채 우리는 존나다사야 선수의 토리노마라톤 참가를 위해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탈리아의 토리노마라톤.
이 대회엔 로자군단의 조셉 체베트가 참가한다. 1999년 뉴욕과 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최고기록이 2시간7분37초인 로자군단의 에이스급 선수다.

필자는 서울과 보스턴의 13시간 시차, 다시 보스턴과 토리노의 7시간 시차로 인해 30대의 건강한(?) 몸인데도 불구하고 정신이 몽롱, 잠만오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었다. 그런데 토리노마라톤 경기당일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된다.

선두권 선수들을 따라가는 오픈카에 타는 순간 필자는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닥터 로자가 특유의 흰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오픈카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서로 눈 인사를 나누고 경기는 출발.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알프스산맥의 칼 바람을 맞으며 조셉 체베트를 격려하고 5km 랩타임을 수시로 체크하는 닥터 로자의 모습을 보며 소속선수들의 세계마라톤 제패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불과 10여일 동안 60세를 바라보는 로자박사는 본거지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런던, 보스턴, 토리노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이어간 것이다. 젊은사람도 힘든 강행군을 펼치는 그의 마라톤 사랑과 열정에 놀라며 로자군단의 세계재패가 우연히 이루어진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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