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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오사카마라톤]무서운 일본마라톤과 언론사들

게시일 : 2003-02-06 | 조회수 : 12,705

* ['01오사카마라톤]무서운 일본마라톤과 언론사들

시드니올림픽 다카하시 나오코, 후쿠오카마라톤 후지타에 이어 이번 오사카여자마라톤 의 시부이선수까지 요즘 일본육상계와 언론, 국민들은 계속되는 신기록과 우승에 탄성을 지르고 있다. 지난 세 번의 경기를 모두 현장에서 지켜 본 소감은 일본마라톤 발전에 대한 두려움과 일본언론의 마라톤 관심에 대한 경외심뿐 이었다.

먼저 일본마라톤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야기 하면 한때는 한국에 뒤진다던 남자마라톤에서도 이미 지난 99년 이누부시가 2시간6분대를 기록하며 신기원을 이뤘고 지난 12월 후쿠오카에서는 시드니의 참패를 만회라도 하려는 듯 신예 후지타가 2시간6분51초의 아시아 최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여자마라톤은 한술 더 떠 98년 방콕아시안게임 다카하시의 2시간21분47초를 필두로 ,99년 도쿄국제여자마라톤 야마구치 에리 2시간22분12초, 00년 오사카국제여자마라톤 히로야마 하루미 2시간22분56초, 00년 시드니올림픽 다카하시 2시간23분14초,
00년 도쿄국제여자마라톤 레이코 토사 2시간24분36초, 01년 오사카국제여자마라톤 요코 시부이 2시간23분11초 까지 연이어 벌어진 대회에서 거의 모든 선수가 21분~24분대를 기록하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이 선수들 이외에도 25분~27분대 선수가 18명이 있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껍다.하지만 우리를 더욱 두렵게 하는 것은 이러한 선수들 이외에도 30분대 선수 및 최초 도전선수들이 언제든지 2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오사카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요코 시부이는 마라톤 풀코스 첫 도전에서 23분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3위를 차지한 리예 마쓰오카는 35분대에서 7분 이상을 단축하며 27분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성적이다.

물론 일본이 이러한 성적을 내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여기서는 일본 언론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시드니올림픽 전 NHK 방송은 여자마라톤 대표인 다카하시,야마구치,이치하시 3인의 올림픽 준비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방송한 적이 있다. 특히 다카하시의 우승을 예감 하기라도 한 듯이 그녀를 가장 많이 소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2월 후쿠오카 기자회견장.

아베라,타이스,이봉주 등 쟁쟁한 외국초청선수 틈에서 일본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선수가 있었다. 그는 2시간10분07의 기록을 갖고 있는 평범한 선수였다.

우리를 포함한 외국 유명선수들은 그를 단지 다크호스 정도로 생각하며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더니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아베라와 이봉주를 월등히 앞서며 2시간6분51초의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을 차지했
다. 그가 바로 후지타.

그 때는 일본언론의 그러한 예상이 단지 우연일 뿐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런 생각은 이번 오사카대회에서 여지없이 깨졌다.

오사카마라톤 경기 이틀 전 기자회견장.

모든 일본언론은 온통 요코 시부이 만을 주목하고 있었다. 비록 하프 기록이 1시간9분31초의 호 기록 이지만 마라톤 첫 도전인 선수에게 지나치리 만큼 주목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경기 전날은 중국 곤명의 전지훈련을 취재하여 30분 짜리 방송을 내보내는 등 방송의 입장에서는 도박에 가까운 취재열기 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예상은 후쿠오카에서처럼 또 한번 정확히 적중되었다.

주관 방송사인 간사히 TV 담당자의 말,

"이번 대회는 특별히 주목할 만한 선수가 없어 시부이를 취재한 것이다."

물론 이는 겸손의 표현이다.

마라톤을 사랑하고 훌륭한 선수를 발굴, 그들을 스타로 만들 줄 아는 방송, 언론.

선수들의 훈련에 동행하여 그들의 몸 상태, 대회예상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는 예지능력.

이러한 전문지식을 가진 언론이 있기에 오늘날의 일본마라톤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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