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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선수들의 몸을 내 몸 같이!!! 허우현 물리치료사
게시일 : 2006-08-22 | 조회수 : 13,909
* 선수들의 몸을 내 몸 같이!!! 허우현 물리치료사
* 선수단내에서 물리치료사의 역할은 무엇이며, 주요업무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선수단에서 물리치료사의 가장 큰 역할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고 충실하게 훈련 할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훈련과 경기 전후 선수들의 몸상태를 체크하고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실시합니다. 부상선수가 발생하면 병원진료와 재활훈련을 관리합니다.또한,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기뻐하고 슬퍼해주며 선수들이 항상 안정된 상태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여름과 겨울, 그리고 주요대회를 앞두고 전지훈련이 굉장히 많을텐데, 전지훈련에서의 하루 일과를 간단히 정리한다면 ?
* 함께 일하는 윤효원 물리치료사는 올해 봄에 결혼을 했고 본인도 결혼 적령기인데, 결혼계획은?
12년 넘게 연애한 애인이 있는데 올해 12월에 결혼할 예정입니다. 양가 상견례도 했고 육상단 근처에 비록 전세지만 작은 아파트도 하나 마련했습니다. 연애기간이 길었지만 그래도 결혼을 앞두고 있으니 많이 설레입니다.* 전지훈련과 대회출전시 선수단과 동행하면 애인과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는데, 이에 대한 불평은 없는지?
저와 싸우거나 개인적인 일로 힘들어 할 때 함께 있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평은 있지만, 제가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것은 모두 직장생활의 일부라고 이해해 줍니다. 가끔씩 코치들과 어울려 간단히 맥주를 마시곤 하는데, 그런자리를 갖고 나면 애인이 제 일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 육상단에서 생활한지도 3년이 다 되가는데, 본인이 하는일에 가장 보람을 느낀 적은 언제인가?
* 물리치료사로서 가장 힘든 순간은?
선수가 부상을 당해 제대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면 선수 본인도 힘들겠지만, 저 또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모두 제가 잘못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아 마음이 무겁기도 하구요...* 해외 전지훈련과 대회에 참가하면서 해외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만 소개한다면?
참 부끄러운 일이지만, 3년전 일본 훗카이도에서 대회가 끝난 후 혼자 한국으로 들어와야 했던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해외 경험이 많아 큰 걱정없이 혼자 다닐 수 있지만 당시에는 혼자 귀국해야 하는 상황에 겁이 덜컥 났습니다.어렵게 공항에 도착했지만 일본엔화를 갖고 있지 않아 아침, 점심 식사도 못하고 공항에서 비행기 시간만 기다렸습니다. 한국에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고 얼마나 기쁘던지... 기내식이 나올때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승무원에게 간곡히 부탁해 무려 3번이나 밥을 먹었습니다. 2시간 정도의 비행시간 내내 먹기만 한거죠...
* 물리치료사로서 육상선수들에게 부상방지나 원활한 재활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점은?
* 앞으로의 꿈과 목표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인 스포츠 의학과 재활 부분의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많은 시간을 전지훈련지에서 보내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특별히 트레이너 협회나 대학에서의 강의를 듣고 있진 못하지만 책과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하여 지속적인 자기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허락되는 범위 내에서 대학원에 진학해 스포츠 심리학이나 생리학을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제가 발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에게 감동과 환희를 주는 스포츠라는 드라마의 주인공은 당연히 선수겠지만, 수많은 조연과 스탭의 도움이 없다면 그 주인공은 결코 밝게 빛나지 못할 것이다.
선수들에게 형과 오빠로서 항상 큰 힘을 주고 있는 허우현 물리치료사..비록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은 아니지만 무대 뒤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삼성전자 육상단 홍창표(cp007.hong@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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