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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 삼성전자 육상단 선수들과의 밀접 인터뷰 및 기획 소식을 웹진에 담았습니다.

파워인터뷰

한국 경보의 차세대 주자 최병광 선수

게시일 : 2010-07-08 | 조회수 : 13,949

* 한국 경보의 차세대 주자 최병광 선수

한국 경보의 떠오르는 신예, 넘치는 정열로 무장한 최병광 선수!

'주니어 부문 최강자' 라는 타이틀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질주
한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숙미를 두루 갖춘 최병광 선수가 생각하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 삼성전자 육상단에서 생활한지 벌써 6개월이 넘었다. 6개월 간 숙소 생활이나 훈련 환경 등이 어떤가? 또 고등학교 때와의 차이는?

중, 고등학교 6년 동안 기숙사 및 합숙으로 단체 생활을 하다 보니 개인 생활 중
몇몇 불편한 사항들이 있었는데 입단 후 1인 1실을 사용하게 되면서 '자유롭다'
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와도
땀 냄새로 방안을 가득 채우는 일이 없어졌고, 취침시간에도 누군가의 방해로
잠을 못 이루는 일도 없어졌죠.
그리고 한국의 경보선수가 적기 때문에 상위 수준의 선배들이 집합해 있는 저희
팀에서 훈련을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중, 고등학교 때보다 더욱 즐겁고 분위기도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훈련과 경기 때만큼은 모두 진지한 모습이어서 한국의 대표 경보 선수로서의
위엄이 느껴 지기도 합니다.

* '경보'라는 종목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경보의 매력은 무엇인가?

경보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했고, 그 전까지는 중장거리를 했었습니다.
1학년 때 까지 성장통과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할 수가 없어 '계속 운동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중, 고등학교
때의 코치, 감독님이 '경보' 라는 종목을 권해 주셔서 지금은 한국의 경보
선수로서 성장하고 있죠.
그리고 한 골을 넣을 때마다, 홈런을 칠 때마다.. 어느 종목이건 노력에 따른
결과와 쾌감이 있기 때문에 그 운동에 매력을 느끼잖아요? 그래서 저 역시 기록
향상에 매력을 느낍니다. 제 기록을 깰 때마다 '성장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죠. 또 훈련이나 경기 중에 '오늘은 잘 걷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함이 느껴져요. 이런 게 바로 경보의 매력이 아닐까요?

* 팀내의 선배들보다 큰 키와 긴 다리로 입단 때부터 유독 눈에 띄었는데, 입단 후 출전했던 대회에서의 모습을 보면 항상 웃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었다. 각 대회에는 자신의 라이벌과도 같은 유망주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그 사이에서 웃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있

 그 웃음은 일종의 자신감과 다른 선수들
 에게 일부러 '난 아직 여유가 있다' 라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트릭이에요. 경기를
 하다보면 저도 정말 힘들고 심장이 터질
 듯하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만큼은 그렇게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실제로 지난 1월
 일본 고베에서 개최된 경보선수권에서
 경기 후에 일본 선수들이 저에게 와서
 말을 걸기도 했어요. 경기 도중에 웃으
 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말을 건네니 정말
 여유롭게 경기 운행을 하는 모습으로
 보였는지 한국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인가
 물어 보더라고요. (웃음)

 #. 사진설명 : 지난 1월 일본 고베에서
 열린 일본경보선수권에 출전한 최병광
선수. 스타트 지점부터 입가에 미소를 짓고 경기에 임하고 있는 모습이다.

* 아버지가 선교사이시고, 가족이 각 국에 봉사활동을 많이 다닌다고 들었다. 지난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니 동생이 많은 것 같았는데, 가족 관계가 어떻게 되는가? 그리고 운동으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은데 휴가 때 만나면 주로 무엇을 하

저희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3명과
<br>여동생1명, 그리고 저까지 모두 7명이에요.
<br>가족들은 지난 5년간 중국에서 생활하였고,
<br>전 운동을 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기숙사
<br>생활을 하며 지냈습니다. 올해는 부모님과
<br>동생들이 한국에 돌아와 고등학교 졸업식도
<br>축하해 주었고, 여행이나 나들이는 제대로
<br>못 가 봤지만 집에서 다함께 보양식을 해
<br>먹으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br>생겼죠. 내년쯤에 또 다시 중국이나 다른
<br>타지로 떠나시지만 그 때까지 해보고 싶은
<br>것들이 많습니다. 하반기에는 더욱 분발해서 모습도 보여 주고 싶고요.

#. 사진설명 : 지난 2월 서울체육고등학교에서 있었던 최병광 선수의 졸업식에서 가족과 함께 사진을 촬영한 모습이다. 관련사진' />
저희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3명과
여동생1명, 그리고 저까지 모두 7명이에요.
가족들은 지난 5년간 중국에서 생활하였고,
전 운동을 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지냈습니다. 올해는 부모님과
동생들이 한국에 돌아와 고등학교 졸업식도
축하해 주었고, 여행이나 나들이는 제대로
못 가 봤지만 집에서 다함께 보양식을 해
먹으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생겼죠. 내년쯤에 또 다시 중국이나 다른
타지로 떠나시지만 그 때까지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하반기에는 더욱 분발해서 '자랑스러운 아들, 멋진 형'의
모습도 보여 주고 싶고요.

#. 사진설명 : 지난 2월 서울체육고등학교에서 있었던 최병광 선수의 졸업식에서 가족과 함께 사진을 촬영한 모습이다.

* 입단 후 출전했던 국내외 대회 10km 부문에서 본인기록을 경신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고등학교 시절 접해보지 못했던 대회에 출전해 본 소감과 본인기록을 경신했을 때의 기분은 어떠했나?

 올해 1월 일본 고베, 3월 슬로바키아 두딘스에서
 있었던 규모가 큰 해외 대회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 생소한 일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들뜬 마음으로 출국을 했습니다. 특히 지난 1월
 일본경보선수권에 출전할 때는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평소 일본문화를 좋아 했고, 관심도
 많았기 때문에 한국과 다른 특별한 것이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컸어요. 물론 시합에서는 들뜬
 마음을 뒤로한 채 최선을 다해 제 기록을 깨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3월에는 시차적응이 필요한 두딘스로
 갔었는데, 경기 당일 새벽 4시에 일어났습니다.
 컨디션이 좋았기에 큰 무리는 없었지만 시차적응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죠. 올해 들어 제
 기록을 경신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희망과 목표가 보입니다.
앞으로 더 큰 무대에 서있는 모습, 상위권에서 경기를 이끄는 모습, 올림픽에서
입상한 모습 등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구체적인 미래의 모습을 생각하게 되고,
머리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상상을 토대로 확실한 목표를 잡을 수 있게 됩니다.
기록경신을 하고 난 뒤의 쾌감도 좋지만 다음의 더 큰 목표를 세울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 사진설명 : 일본경보선수권에 출전하여 당당하게 1위 골인하는 최병광 선수의 모습이다.

*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부상, 의욕저하 등 많은 고난이 있을 것 같은데, 특별히 힘들었던 시기나 생각지 못했던 난관에 부딪힌 적이 있는가? 그리고 그 고난을 어떻게 이겨냈는가?

육상뿐만 아니라 어느 종목이나 동ㆍ하계 전지훈련은 중요할 겁니다. 다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초체력을 다지고 자신의 역량을 늘리는 고된 훈련을 하는 시기
이죠.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 때 부상으로 동ㆍ하계 전지훈련을 못하게 됐습니다.
경보를 처음 시작한 2학년 때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3학년 때는
꼭 금메달을 따서 저에게 경보를 하게끔 도와주신 감독, 코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시합을 뛸 수 없다는 좌절감에 빠져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체고 감독님께서 재활과 물리치료에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그 해의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죠. 골인지점을 통과하자 마자 감독님에게
달려가 껴안고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 아직 어린 새싹과도 같은 최병광 선수에게 있어서 앞으로의 미래는 본인이 어떻게 만들어 나가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 같은데, 그러기 위해 롤모델로 삼는 선수가 있는가? 그 이유는?

한국에 다수의 경보선수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신일용 선수와 김동영 선수를 저의
롤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신일용선수는 경보를 처음 시작했을 때 학교에서 함께 훈련을 하면서 때로는 옆집
형처럼, 때로는 훈계도 마다하지 않는 엄격한 선배로서 충고나 격려, 응원 등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 제가 '경보' 라는 종목에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이
되어준 선수이기도 합니다. 김동영선수는 모두가 다 알다시피 한국 최초로 50km에
도전한 선수입니다. 이전까지 경보에는 50km 종목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도전은 정말 놀랍고, 엄청난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팀의 선배이기도 한 김동영
선수로부터 50km를 준비하는 과정(식이요법, 훈련 등)을 들었을 때는 '다른
선수들에게 존경받을 만한 선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자비를 들여
일본에서 배우고 훈련하여 한국 최초로 50km에 도전했다는 사실에 '멋지다!' 라는
탄성 밖에 안 나왔습니다. 그래서 인지 저는 해외의 우수선수들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두 선수가 가장 자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 7월부터 두달간 강원도 고성과 일본 치토세에서 하계전지훈련을 하게 되는데, 이번 훈련을 계기로 본인의 장단점을 좀 더 보완해야 겠다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스스로 전지훈련에서의 성과를 예상한다면?

 아직까지 주니어 선수이기 때문에 10km, 10000m
<br> 종목을 해 왔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20km에
<br> 도전을 하기 위해서 이번 하계와 12월 동계전지
<br>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릅니다. 단숨에 팀의
<br> 선배들을 따라가지는 못하겠지만 기초체력 강화,
<br> 지구력 향상을 목표로 컨디션, 식생활 습관까지
<br> 스스로 조절하여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 겁니다.
<br> 누군가의 의지로 20km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br> 스스로 도전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꼭 해내야만
<br>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경보를 이끌어
<br> 가고 있는 팀 선배들을 따라가기 위해 두 배의
<br> 노력으로 독기를 품고 훈련에 임하여 더욱 더
<br>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br>
<br> #. 사진설명 : 1월 동계전지훈련지인 제주도에서
<br> 훈련 중인 최병광 선수의 모습이다. 관련사진
 아직까지 주니어 선수이기 때문에 10km, 10000m
 종목을 해 왔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20km에
 도전을 하기 위해서 이번 하계와 12월 동계전지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릅니다. 단숨에 팀의
 선배들을 따라가지는 못하겠지만 기초체력 강화,
 지구력 향상을 목표로 컨디션, 식생활 습관까지
 스스로 조절하여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 겁니다.
 누군가의 의지로 20km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도전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꼭 해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경보를 이끌어
 가고 있는 팀 선배들을 따라가기 위해 두 배의
 노력으로 독기를 품고 훈련에 임하여 더욱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 사진설명 : 1월 동계전지훈련지인 제주도에서
 훈련 중인 최병광 선수의 모습이다.

* 7월23일 캐나다 몽튼에서 개최되는 IAAF세계주니어 육상경기선수권 남자경보10000m에 출전하는데, 세계 각 국의 대표 유망주들이 모여 치열한 다툼을 하는 만큼 최병광 선수의 목표의식이 더욱 뚜렷할 것이다. 이 대회에서의 목표와 각오는?

먼저 기본적으로 본인기록경신이 목표입니다. 주니어 대표로서 한국의 경보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 주고 싶고,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20km, 50km에 도전을 위해
저의 역량을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의 최종 목표는 TOP 5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저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욕망이 있기
때문에 높은 목표를 설정하였고, 그만큼 각오도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험하고 도전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 올라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 훈련이나 대회에서 항상 자신감을 잃지 않는 모습은 선수로서 앞으로의 큰 꿈을 키워 가는 데에 더욱 진한 빛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또 하나의 편안한 안식처인 삼성전자 육상단이라는 곳에서 최병광 선수가 꼭 이루고자 하는 최고의 목표가 있다면?

작은 틀 안에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보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의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습니다. 분에 넘치는 기대와 응원을 해주시는 분들께 저의
역량을 보여 주고 싶고, 한국 경보가 세계에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수를 넘어서 은퇴 후에는 체육 행정, 국제심판 등 한국
육상이 발전할 수 있도록 종사할 것입니다.
아직 이 꿈을 모두 이루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차근차근 목표를 달성하면서
목표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확실한 목표로 뚜렷한 꿈을 가진 최병광 선수의 특유의 솔직함과 경보에
대한 애정이 돋보였던 인터뷰였다. 자신의 한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넘어서기 위해서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그에게서 한국 경보의
미래가 더욱 밝아짐을 느낄 수 있었다.

최병광 선수에게 말뿐인 목표는 없다! '꿈은 이루어진다' 라는 말이 있듯이
힘차고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삼성전자 육상단 정미애(ma2233.jeong@sam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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